[MAX88] 최지만,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포… 반격의 ‘한방’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에게 2019시즌은 남다르다.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여러 구단을 떠돌며 설움을 버텨냈던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 정착해 올 시즌 당당히 빅리그의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27경기에 나서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해 첫 세 자릿수 안타(107개)에 19홈런 63타점 등 이전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최지만은 생애 첫 가을야구라는 보너스도 받았다. 다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런 사이 탬파베이는 휴스턴에 2패를 당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최지만이 시원한 홈런포를 날려주며 팀을 구했다. 최지만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ALDS 3차전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1로 팀이 앞선 3회 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사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가운데 몰린 시속 142㎞ 체인지업을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레인키는 2009년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해도 18승(5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최지만의 한방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또한 최지만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두 번째 한국인이 됐다. 이전엔 추신수(37)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홈런을 날렸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인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DS 5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 가을야구 담장을 넘긴 바 있다.

최지만의 한 방 이후 그레인키는 전의를 상실했고 4회를 버티지 못하며 6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야 했고 탬파베이는 10-3 대승을 거뒀다. 2패 뒤 1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9일 열리는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린다. 또 다른 ALDS 3차전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5-1로 꺾고 3연승으로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한편 류현진(32)이 속한 LA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1-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돼 10일 홈에서 운명의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지면 끝인 상황이기에 류현진도 5차전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5차전에 필요한 투수”라며 “클레이턴 커쇼, 켄리 얀선, 조 켈리, 애덤 콜라렉과 함께 불펜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각각 5차전 선발로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춰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